정치부 외교안보팀 나윤석 기자

■ 소소한 복도통신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이 이재명 대통령의 ‘레드팀’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로 주목받고 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시민이 국정에 대한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국민통합비서관실이 기획한 유튜브 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해!’는 화제 속에 오는 28일 6회 방송을 선보인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개혁신당 대표를 지낸 허은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은 보수정당 출신답게 중도·보수층의 민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그는 매주 목요일 열리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를 앞두고 미리 안건을 살펴본 뒤 하고 싶은 말을 서면으로 작성해 회의에서 발언한다고 한다.
허 비서관은 18일 X를 통해 “레드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이라며 “저 역시 대통령께서 듣기에 불편하실 수도 있는 의견을 말씀드리는 경우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정부가 8월 발표한 세제개편안과 달리 수정안에 ‘비거주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 현행 유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 납입 한도 이월 가능 및 계약기간 제한 해제 등의 내용이 포함된 데는 현장민심을 청취한 국민통합비서관실 건의도 한몫했다.
특히 비서관실은 부동산 정책 의견 수렴을 위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와 함께 7월 한 달간 4차례 권역별 토론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름 그대로 ‘국민통합’이 제1과제인 비서관실은 진영 간 화합 도모를 위해 8월부터 유튜브 토론 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해!’를 제작하고 있다. 정치적 극단주의와 지역주의 극복 방안 등이 방송을 통해 논의됐다. 지난달 3회 방송에서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고문과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각각 보수·진보 대표로 출연해 이 대통령의 ‘만기친람 국정운영’에 대한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방송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국정에 반영할 것”이라며 “스님과 목사가 출연하는 6회 방송은 종교화합이 주제”라고 귀띔했다.
출처: 문화일보(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