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 정책팀 손기은 기자

■ 소소한 복도통신
고용노동부의 ‘종로3가역’에 ‘전태일역’ 병기 추진을 계기로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전태일 열사에 대한 애정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관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전태일 열사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그의 숭고한 정신을 기념할 수 있는 방안을 줄곧 모색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1일 SNS X에 “파리 지하철엔 프랑스가 자랑하는 대문호 빅토르위고역이 있다. 우리도 전태일기념관이 있는 종로3가역을 전태일역으로 함께 부르면 어떨까요”라고 썼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계에서 활동하신 분들은 전태일 열사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너나없이 크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전태일역’ 구상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도 “‘전태일’은 정말 유머러스하고 낙천적인 분이었다. 전태일을 국민에게 가깝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 당시에도 첫 공식 일정으로 전태일 열사 등이 잠든 남양주 모란공원을 찾았다. 다만, 실제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11월 13일에 맞춰 ‘종로3가역’ 명에 ‘전태일역’이 병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서울시는 사회적 논란을 우려해 특정 인물을 역명에 병기하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후 70년’이 넘어야 인물명 병기가 가능하다는 기준도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현실적으로 ‘전태일역’ 대신 ‘전태일기념관역’ 병기를 추진할 방침인데, 이 역시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야 해 11월 13일 병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출처: 문화일보(202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