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은 토월초 교사
3줄 요약
남의 잘못 바칠 때 기본형은 '이르다'
'어' '었' 붙으면 '일러' '일렀다'로 활용
장소나 시간에 닿을 때는 '이르러' 활용

“선생님께 다 이를 거야.” “그래. 다 일러라!” 교실에서 친구들과 지내다 보면 다툼이 생길 때가 있지요. 남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여 바칠 때 쓰는 ‘이르다’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
먼저 ‘어떤 사람의 잘못을 윗사람에게 말하여 알게 하다’는 뜻의 ‘이르다’에는 ‘ㄹ’ 받침이 없습니다. 따라서 “선생님께 일를 거야”가 아니라 “선생님께 이를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르다’의 어간 ‘이르’에 ‘어’ ‘었’이 붙으면 모습이 바뀝니다. ‘일러’, ‘일렀다’처럼 ‘ㄹ’ 받침이 새로 생기지요. 이렇게 바뀐 모습에 익숙해져 원래 단어의 모습까지 ‘일르다’라고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이르다’는 ‘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이때는 ‘일러’, ‘일렀다’가 아니라 ‘이르러’, ‘이르렀다’로 활용합니다. “드디어 산 정상에 이르렀다”처럼 쓰지요. 기본형은 같은 ‘이르다’이지만, 뜻에 따라 활용하는 모습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예문]
친구가 자꾸 장난을 쳐서 선생님께 일렀어요.
친구의 실수를 자주 이르는 것은 좋지 않아요.
출처: 조선일보(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