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기자
구절초, 샤스타데이지, 마가렛
3줄 요약
구절초만 우리나라 산에서 자라는 야생화
마가렛과 샤스타데이지는 관상용 들여온 외래종
피는 시기와 키, 잎 모양으로 구분
요즘 산에 가면 하얀 구절초가 절정입니다. 꽃들은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으로 대표적인 종류가 바뀌곤 하는데, 요즘은 구절초가 절정인 것 같습니다. 구절초는 꽃송이가 큰 편이고 향기도 아주 좋습니다. 구절초 꽃은 흰색이 대부분이지만 연한 분홍색을 띠기도 합니다.

비슷하게 생긴 이 세 식물의 이름은 뭘까요? 왼쪽은 구절초예요. 잎이 갈라지고 톱니가 있는 게 특징이에요. 가운데는 샤스타데이지로, 셋 중에 줄기가 가장 길어요. 오른쪽은 도심 화단에 많이 심는 마가렛이에요. 흰색뿐 아니라 연노랑 등 다양한 색의 꽃이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
국화과 여러해살이풀로, 잎이 전체적으로 달걀 모양이면서 국화 잎처럼 갈라지고 톱니가 있습니다. 전엔 산에 가야 볼 수 있었지만, 야생화답게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잘 자라서 요즘엔 화단에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음력 9월 9일이면 줄기가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서 구절초(九節草)라 부릅니다.
그런데 봄과 여름에 구절초와 비슷한 꽃이 화단에 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졌지만 여름이면 키가 50~60㎝ 정도로 훌쩍 자란 모습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꽃은 샤스타데이지입니다.
샤스타데이지는 초여름, 그러니까 6~7월쯤 피는 꽃입니다. 키가 구절초보다 큰 편이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길고 줄기 끝에 붙은 잎은 짧은 편입니다. ‘샤스타(shasta)’는 미국 인디언 말로 흰색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꽃이 구절초와 비슷하다고 여름 구절초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흰색으로 비슷하게 피는 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봄에 도심 화단이나 화분, 정원 등에서 볼 수 있는데 키가 30㎝ 이내로 작은 편입니다. 국화과 하얀 꽃, 마가렛입니다. 마가렛은 키가 작아 도심 화단이나 화분에 심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잎은 쑥갓을 닮아 깃꼴로 갈라지는데 잎끝은 뾰족합니다. 줄기 밑부분은 나무처럼 단단해져 나무쑥갓이라고도 합니다. 마가렛 꽃은 4월부터 줄기와 가지 끝에서 피는데, 흰색이 많지만 요즘엔 분홍색·연노랑 등 다양한 색의 꽃이 나오고 있습니다. 꽃의 가운데 부분은 연한 노란색을 띠고 꽃의 지름은 5~6㎝입니다.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가 원산지인데 꽃이 예뻐서 전 세계로 퍼져 자라고 있습니다.
마가렛, 샤스타데이지, 구절초는 한 번에 같이 익혀두어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비슷비슷하게 흰색 꽃이 피는데, 봄에 피고 키가 30㎝ 이내로 작은 편이면 마가렛, 여름에 피고 키가 50~60㎝ 정도로 큰 편이면 샤스타데이지, 가을에 피는데 무릎 높이(50㎝)까지 자라고 꽃송이가 큰 편이면 구절초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셋은 피는 시기가 봄, 여름, 가을로 다르지만 겹치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다른 특징도 한두 개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셋 중 구절초만 우리나라 산에서 자라는 야생화이고 마가렛과 샤스타데이지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관상용으로 들여온 외래종입니다.
출처: 조선일보(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