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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있지만… ” 증권가 CEO들 ‘국감 속앓이’[소소한 복도통신]

  • 관리자
  • 26.10.02
  • 12

경제부 금융팀 이종혜 기자

 

■ 소소한 복도통신

 

금융투자업계에 ‘국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일반증인 채택이 이르면 30일 결정될 전망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금융사 수장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어느 때보다 업계의 긴장도가 높아진 이유는 주식시장 변동성의 원흉으로 지목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때문이다. 업계가 속앓이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상품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와 고환율 대책 기조 속에서 속전속결로 5월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당시 금융당국이 출시를 서두르라고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그런데 7월 증시 급락 이후 분위기가 뒤집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변동성과 개인투자자 손실을 키웠다는 책임론이 불거졌다. 상품을 만든 운용사와 판매한 증권사 CEO들은 국감 증인석에 설 처지가 됐다.

 

이제 관심은 ‘누가 시작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용범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역할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1월 대통령실 비공개 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참석 기관들이 자신들이 상품 도입을 먼저 제안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를 밝히면서다.

 

현재 금융투자업계 대관 담당자들이 국회를 부지런히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상품 도입 경위와 당시 정부·당국의 역할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번 국감에서 대체 누가 상품 도입을 처음 제안했고, 누가 출시를 재촉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 투자자 책임도 따져야 한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달렸던 금융사들도 이제 그 속도 때문에 국감장에 불려갈 판이다. 업계에서 “하란 대로 했더니…”라는 푸념이 나오는 이유다.

 

출처: 문화일보(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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