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게티이미지뱅크

K-아이스크림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올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6550만 달러(약 894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맛본 사람은 조선 말 외교 사절이었던 김기수다. 그는 수신사로 메이지(明治) 일왕을 예방한 후 옆 방에서 유리잔에 담긴 음식을 먹었다. 그게 바로 아이스크림이었다. 그는 자신이 쓴 견문록 ‘일동기유(日東記遊)’에서 아이스크림이 차고 달며 입에 넣으면 이뿌리까지 싸늘했다고 적었다.

식품을 살 때는 늘 유통기한을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먹게 되면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의 의미는 ‘Sell by date’의 개념. 즉, 식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한다.

냉동식품인 아이스크림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아이스크림은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유통기한 표시를 생략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아도 괜찮은 식품이라는 뜻이다. 아이스크림은 보통 영하 18도 이하의 냉동 상태에서 잘 보관되면 오랫동안 탈 없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냉동식품이라고 무한정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맛이나 질감이 변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해당 제품이 안전하게 섭취될 수 있는 기한) 대신 품질유지기한(해당 제품이 표시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한·Best before date)을 표시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관련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食品公典)’에 명시돼 있다. 품질유지기한 설정은 제조사 자율이지만, 대개 제조일로부터 1년 정도다.

도서관닷컴 대표

출처: 문화일보(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