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를 막론하고 재난을 당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총회가 전국교회에 호소하여 구제헌금을 모았다면 목적에 맞도록 한 푼도 손실 없도록 사용해야 한다. 구제헌금은 반드시 재난을 당한 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도 헌금을 낸 성도들 앞에도 맞는 것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재난을 당한 나라에는 한 푼도 구제헌금이 전달되지 아니하였다니 아연실색(啞然失色)하지 아니할 수 없다. 총회 안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졌으니 할 말을 잃을 뿐이다.
구제헌금을 내는 성도들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전국 교회가 구제헌금을 낸 것은 자연재해로 모든 것을 잃고 망연자실하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라는 의미에서 헌금과 함께 마음을 담아 냈을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으니 참고 견디어 보자는 같은 마음에서 그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자는 뜻에서 헌금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총회에서는 그와 같이 눈물과 사랑이 어린 헌금을 받아서 재난을 당한 자들에게 한 푼도 전달하지 아니하고 목적과는 달리 허비하고 말았다니 실망을 넘어 허탈할 뿐이다. 그러니 이제는 총회가 어떤 말을 해도 믿기가 어렵게 되었다.
이차에 재정 부정이나 의혹으로 부상한 모든 사건을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처리 해야 할 것이다. 아이티 구제헌금이나 GMS. 의료기금 문제나 일본 구제헌금 및 세례교인 의무(義務)금 사용 및 철저한 수입 지출을 총회 감사부에만 맡겨서 감사할 일이 아니다. 그런 문제들은 특별 감사부를 설치해서라도 수입 지출 그리고 사용 명세서를 명명백백 밝혀서 전국교회 앞에 신문지상을 통해서 보도해야 할 것으로 안다.
만약에 정당하게 지출되지 못한 것이 발견될 시는 관계자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총회 업무와 관계없는 소송에 관한 것으로 총회 재정을 지급하고 정당하지 못한 일에 총회재정을 지출하였다면 반드시 환수해야 할 것이다. 총회 재정은 전국교회 성도들의 헌금이지 속된 말로 눈먼 돈이 아니다. 누구라도 먼저보고 사용해도 되는 돈이 아니라는 말이다. 정말 두려운 돈이다.
요즘 신문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 신앙도 없는 자들이 총회를 섬긴다는 명분으로 중요 직을 맡아 오늘의 이와 같은 혼란한 사건들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지 아니할 수 없다. 교회나 교단에서 재정을 다루는 자들은 우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로 그 자리에 앉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요즈음 총회는 정치력만 있으면 그 자리에 앉아서 권력을 휘두르니 오늘의 사태는 예견된 것이나 다르지 않다고 보아도 무리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기독교인은 사회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는 무엇이 달라도 달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볼 때는 하나도 다르지 않다. 이래서야 어디 복음을 전할 용기가 나겠는가? 복음의 능력이 전달되는 것은 교회 숫자가 아니고 교인숫자가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복음이 복음답게 전파하기 위해서는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지 말아야 한다.
개혁을 가장 많이 부르짖는 자들이 개혁의 대상이 되었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이는 더욱 엄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총회 전반적인 사업을 재검토하고 부서마다 비리가 없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특히 목적 이외에 지출된 총회 재정이 있다면 반듯이 회수하여 진리의 엄중함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해서 이후에 타산지석으로 활용하여 우리 총회가 거듭난 총회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려서 총회 일은 신앙 양심으로 해야 한다 것을 교훈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
끝으로 총회 내에 GMS도 있고 은급재단 납골당도 있으며 구제부도 있고 그 외에 많은 기관이 있다. 이차에 그 중요 요직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해서 목적에 합당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아니면 목적에서 이탈하여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총회 내에 있는 부서마다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이 운영되도록 철저한 조사와 해결이 나오도록 전국교회가 비상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