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선교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변함없으신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빌며 2009년의 마지막 문턱에서 소식을 드립니다. 한 해를 보낼 때마다 느끼는 유사한 느낌이지만 올해는역사에 획을 긋는, 세계적, 국가적으로 이례적 사건들이 더욱 많았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역사가 토인비의 말처럼 우리 모두 ‘불확실성의 삶’을 살고 있음을 실감하면서 또한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 세상에서도 절대로 확실한 두 가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 반드시 죽는다는 것과 우리가 살아 있는 한 반드시 세금을 내야한다는 것입니다’라는 서두로 시작됐던 어느 설교가 생각나는군요.  

우리 모두 언젠가는 반드시 절대 심판주이신 하나님앞에 서야 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기억하면서 다가오는 새해도 종교 개혁자들의 공통적인 모토였던 ‘코람데오’(신 앞에서의 삶)를 되새기며,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찬란한 도성에 입성할 감격의 그 날을 사모하며 지혜롭게 인생의 집을 짓는 2010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국제 복음 교회 현황**
각 가정마다 취업, 실업, 건강—등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폴란드가정의 위기가 주님을 생생하게 만나는 영적 축복의 기회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미안, 다그마라, 도미니크 가정^^
다미안, 다그마라 커풀은 동거한 지 3년째되는 지난 9월 임신한 것이 발견되면서 흥분과 기쁨에 젖었지만 폴란드에 있는 다그마라의 남동생 도미니크(14세)가 백혈병의 악화로 지난 11월 10일 세상을 떠나면서 큰 슬픔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다미안은 또한 굳게 믿었던 고용주로부터 갑자기 해고당하면서 직장을 잃게 되어 다가오는 아기의 출산을 앞두고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고 있지만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도다’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이 어려움속에서 그의 고백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여러 핑계로 교회를 빠졌지만 어려움때문에 다시 교회에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그 심령에 떨어진 말씀의 씨앗이 결실을 맺는 좋은 마음밭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들을 잃고 아침마다 눈만 뜨면 울부짖던 다그마라의 부모님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의욕을 회복하고 이 곳 웨일즈에 와서 일자리를 찾고, 정착하기를 희망하고 있어서 저희도 그들이 이 곳 교회에 나와 폴란드어로복음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들은 잃었지만 이로 인해 영생의 복음에 문을 여는 가족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희도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대로 함께 슬픔을 나누었지만 한 생명을 거두어가시기 전에 태중의 새 생명을 그 가정에 선물로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헨리, 그라지나 부부^^
(이레나—생일 축하케잌앞에서))
헨리와 그라지나는 결혼 26년을 맞이한 우리 교회의 가장 나이 든 부부입니다. 결혼 전 공군 근무시절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인조다리를 사용하고 있는 헨리는 최근 가장 성실하게 예배와 성경공부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 동네 쇼핑점에서 만난 기회에 교회로 초청했을 때는 ‘나는 그런 것 필요없다’며 거절하던 헨리가 올해 매 주 영어공부에 출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성경공부에도 나오고 참석자들을 태워다주는 등 차량봉사도 하고 있어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성경과 천주교의 교리를 비교하며 천주교의 비성경적 가르침에 대한 공부를 하는 동안 폴란드에 있을 때 자기도 언제나 교리와 신부들의 부패상에 대해 의심을 느꼇다며 깊이 공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달에는 자기 아내의 생일때 초대하여서 헨리집에서 함께 폴란드 음식을 먹으며 교제하는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교회 출석으로 끝나지 않고 말씀이 그 마음에 뿌리내리고 거듭나는 역사가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레나와 다누타^^이레나는 여전히 성경을 매일 읽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새 자녀로서 ‘신령한 젖을 사모하는’ 가운데 꾸준히 믿음가운데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레나가 복음을 받고 거듭나서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한 후 함께 살고 있는 딸과 사위로부터 영적 핍박이 극심해 지면서 말할 수 없는 영적 시련을 겪었지만 주님의 ‘때마다, 일마다 도우시는 은혜’덕분에 믿음안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레나는 딸이 함께 살자고 초청하기 전까지는 이태리에서 좋은 직장을 가지고 8년간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딸이 남편과 함께 직장에 나가는 이유로 하나인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것을 알고는 그동안 모은 돈을 가지고 와서 손주를 돌보며 딸과 함게 지내게 되었는데 이레나가 교회에 나오고 신앙을 갖기 시작하자 온갖  핍박을 하면서 드디어는 폴란드로 돌아갈 버스표를 예약해 놓고는 폴란드로 돌아가라고 위협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레나의 사정의 심각성을 알고는 당분간 직장을 구할 때까지 우리 집에 와서 쉬며 영적인 안정을 취하도록 방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레나가 깊이 고마워하면서 ‘이제 정말 참 교회를 찾았고 진리를 배웠는데 교회와 이 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이레나에게 ‘당신을 이 곳으로 보내신 분이 주님이시기 때문에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으시면 당신은 절대 이 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주님게서 이 곳에 보내신 목적이 있으시기 때문에 주님께서 필요를 아시고 채워주실 것이다’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교회에 올 때마다 안고서 등을 쓰다듬어 주면 말없이 흐느끼는 이레나의 소리없는 울음을 통해 그 고통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잇지만 주님께서 말씀으로 붙들어주시고 상황속에서 역사해 주셔서 여러 번 위기를 넘기고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믿음을 지키고 있습니다. 폴란드로 돌아갈 것을 종용하던 딸은 이레나가 ‘네가 원치 않으면 목사님댁에 가서 머물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을 바꾸어서 ‘어머님이 다른 집에 머물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겟느냐’며 ‘절대 집 나갈 생각을 하지 말고 우리 집에 있으라’고 붙들기도 하였습니다.

딸과 사위의 여러 정신적 압박때문에 집에서 식사도 거의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을 알고는 교회에서 구제헌금과 음식을 사서 전달해 주는 등 여러 가지로 격려하며 돕고 있습니다. 이레나의 인내와 기도를 통해 딸과 사위, 8살인 손자 필립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함께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레나는 낮에는 손자를 보아야하는 상황때문에 밤에만  청소하는 일을 구하고 있습니다. 합당한 일을 얻고, 감당할 건강을 주시도록, 고난 속에서 더욱 주님의 도우시는 능력과 사랑을 체험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다누타,전+옐지선교사,이레나,마그다)
다누타는 이전 남자 친구가 주일 예배시간마다 갑자기 집으로 찾아와서 괴롭히는 등 교회참석을 방해하였지만 주님의 기도응답으로 멀리 다른 도시로 떠나게 되엇고 2주전부터 재단 공장에서 일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레나와 달리 영적인 배움이 다소 늦고 아직 구원의 확신은 없지만 주님께서 자기를 고난속에서 이제까지 도와주신 것을 확신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직장으로 인한 피곤때문에 성경공부출석과 기독 서적읽는 것이 중단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옐지 선교사의 고관절 수술은 지난 9.8일 무사히 마쳤고 잘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 곳의 계속되는 비오고, 흐린 날씨덕분에 통증이 오기도 하지만 주님의 은혜가운데 설교와 심방, 이사돕기, 공항까지의 운전등—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전 선교사는 한국 김치와 복음밥을 좋아하는 폴란드인들을 위해 식사 대접과 운전, 갈보리 교회 여전도회 성경공부 인도등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주님게서 영육의 강건함을 주셔서 교회와 성도들의 여러 필요들을 효과적으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럼 지난 한 해 동안도 기도와 정성된 물질로 함께 선교에 동참해 주신 동역자님들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드리며 새 해, 2010년에 다시 선교소식 드릴 때까지 동역자님의 교회와 가정에 주님의 눈동자처럼 지키시는 은혜가 함께 하셔서 믿음, 소망, 사랑으로 승리하시는 날들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샬롬!!!!.

후원간사:강부송(02-484-4606),       재정간사:천소정(031-553-1096, 축복교회)      
<주소 변동시에는 강 부송간사님에게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