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고전 11:23~26)
성찬은 은혜의 방편 중 하나이다. 떡과 잔을 나눌 때 주께서 나를 위하여 죽으신 그 은혜를 깊이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성찬 예식은 교회에서 행하므로 병환으로 출석하지 못하는 성도들은 성찬 예식에서 받는 은혜를 체험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까닭에 우리 동산교회 당회는 장기간 병이나 노환으로 교회에 출석치 못한 교우들을 대상으로 ‘성례심방’을 사가(私家)에서 시행하기로 결의하고 지난 연말과 연초에 열 분을 방문하였다.
이번에 처음 시행한 성례심방은 여러 면에서 은혜롭고 감격적이었다. 어떤 분은 10년 이상 교회 출석을 하지 못했으므로 그 십수 년 동안 성찬을 받지 못하였다. 2013년 1월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현택 집사님(이상수 장로님 부친)도 소천(召天)을 앞두고 성례심방을 받으신 분이다. 성례심방 대상자들에게만 은혜가 된 것이 아니다. 분병(잔)을 하는 위원 장로도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고, 심방 대상자 가족들에게도 은혜롭고 감격적인 사건이었다.
이러한 은혜와 감격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건강상의 이유로 장기간 교회에 출석치 못하는 성도나 혹은 소천을 앞둔 성도나 가족의 요청이 있는 경우 계속 성례심방을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우리 동산교회 성도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데서 소외되지 않기를 바란다.
참고: 정치문답 [제158문] 성찬예식을 베풀 수 있는 장소가 어떠하냐? [답] 성찬예식은 예배당에서 베풀 것이요, 미리 준비기도회를 가지는 것이 옳다. 성찬예식은 마땅히 장로과 함께 베풀 것이지만, 선교사는 장로가 없어도 베풀 것이요, 따로 개인에게 베풀지 아니하나, 환자나 방금 사망하는 사람이 특별히 원하면, 당회의 작정대로 목사 장로가 가서 성찬의 뜻을 분명하게 설명한 후에 성찬을 베풀고 당회록에 기록한다.